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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메시의 위엄?’…중국의 대승 비하인드, 경기 전 WC 우승 영상 상영

이 또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위엄일까. 중국 축구대표팀과 싱가포르의 중요한 일전이 열리는 날, 킥오프 전 경기장에서 메시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장면이 상영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난 26일 중국 텐진의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싱가포르를 4-1로 격파했다. 직전 3차전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화끈한 공격력이었다. 장린펑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우레이가 2골 1도움을 펼치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중국은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10)에 이어 C조 2위(승점 7)에 올랐다. 태국전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한편 이날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킥오프 전 올림픽 센터 전광판에는 다소 뜬금없는 영상이 상영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전날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달 메시가 홍콩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출전하지 않고, 비셀 고베(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선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메시의 사과 이후 폭풍은 지나갔다. 뜻밖에도 이날 경기장에는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장면이 스크린에 상영됐다”라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영상으로 대표팀에 영감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결국 대표팀은 기대에 부응해 싱가포르를 꺾었다”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 웨이보 등에는 이날 올림픽 센터 전광판을 촬영한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대형 스크린에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메시가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자,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지르는 중국 팬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어렵사리 싱가포르를 제압한 중국은 오는 6월 태국, 한국과 차례로 만나 최종 예선 진출을 노린다. 변수는 경고 누적. 이날 2골 1도움을 올린 우레이가 옐로카드를 받아 태국과의 5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는 상대 발목을 가격하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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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예선 무산 위기’ 중국, 선발 물갈이 초강수 둘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노리는 중국이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로 반격을 노릴까. 싱가포르와의 C조 4차전을 앞둔 중국은, 주전 골키퍼는 물론 수비수 장린펑 대신 다른 자원을 택할 것이라 내다봤다.중국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중국 텐진의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벌인다. C조 3위 중국(1승1무1패·승점 4)은 최하위 싱가포르(1무2패·승점 1)를 꺾어야 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다만 중국은 지난 21일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적지에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 수비 실책이 겹치며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입장에선 아쉬울 법한 결과였다.이에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25일 “중국이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게 됐다. 싱가포르, 태국을 꺾어야 만 최종 예선 진출 확률이 높다”라고 짚으면서 “더 이상 탈출구는 없다. 동남아시아 팀에 계속 승점을 잃을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한편 중국은 4차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예고했다. 매체는 경기전 공개 훈련에서 조끼를 입은 선수들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훈련 중 대표팀 선수 중 12명의 선수가 조끼를 입었는데, 우레이를 비롯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곤 직전 3차전과 비교해 명단이 크게 달라졌다고 짚었다.싱가포르전 통한의 실책으로 2실점에 모두 관여한 ‘중국의 세르히오 라모스’ 장린펑 역시 조끼를 입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장린펑은 3차전 무승부 뒤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으나, 코치진의 설득으로 대표팀에 남게 됐다. 매체는 장린펑 대신, 가오준위가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이외에도 주전 골키퍼가 역시 바뀔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한편 중국을 이끄는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신임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가 있어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미디어, 팬, 클럽 모두가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노력해야 월드컵 무대로 향할 수 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3.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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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아시안컵 0승·0골’ 중국,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후임은 클린스만 아닌 이반코비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굴욕을 맛본 중국축구가 결국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과 결별했다.중국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얀코비치 감독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며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계약에 따라 얀코비치 감독과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 얀코비치 감독은 더 이상 중국 대표팀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고 24일(한국시간) 알렸다.2002년 7월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직을 역임한 얀코비치 감독은 이듬해 2월 정식 사령탑이 됐다. 약 1년간 중국 대표팀과 아시안컵을 준비했지만, 참패를 맛봤다.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아시안컵 A조에 속한 중국은 2무 1패를 거둬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해 뭇매를 맞았다. 얀코비치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후 사실상 경질이 확정됐다. 곧장 후임 후보가 거론됐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루청 감독 등 한국인 사령탑도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최근 한국축구와 결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이름도 나왔다.그러나 중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얀코비치 감독보다 훨씬 좋지 않은 선택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벼랑 끝 중국축구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계약서를 내밀진 않았다. 중국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란코 이반코비치(70) 감독을 선임했다. 같은 날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고 알렸다.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과거 산둥 루넝을 지휘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일했고, 2020년부터 4년간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2.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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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방출 후보만 무려 '10명'…당장 다음 달 떠날 선수들 '수두룩'

다음 달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각 팀들의 이적시장 행보도 구상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 특히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새로운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당장 다음 달 이적이나 임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후보도 무려 10명이나 된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7일(한국시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는 10명의 선수 리스트를 공개했다. 아예 이적을 통해 토트넘과 동행을 끝내거나, 임대 이적을 통해 잠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들도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스쿼드 숫자가 부족한 만큼 선수들이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1월 이적 시장은 항상 예상치 못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매체는 우선 토트넘에서 오래 뛰었거나 베테랑 선수들의 방출 가능성을 내다봤다.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된 선수는 ‘전임 주장’이자 베테랑 위고 요리스다. 11년 넘게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요리스는 이미 전력 외 판정을 받고 토트넘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조기에 동행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토트넘에 남아 ‘반전’을 기대하기엔 새로운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활약이 워낙 좋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베테랑 백업 골키퍼가 필요한 구단이 있다면 요리스에게 제안을 건넬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남은 계약 기간 요리스의 주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1월 이적시장을 통한 결별을 원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센터백 에릭 다이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이번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엔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올 시즌엔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고 있다. 요리스와 마찬가지로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앞선 요리스의 경우처럼 계약을 조기에 끝내는 방향도 나쁘지 않다. 또 다른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는 이미 자국 크로아티아 복귀설이 돌고 있다. 페리시치는 이미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상황이지만, 내년여름 크로아티아 대표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빠르게 거취를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페리시치 역시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는 데다, 카폴로지 기준 손흥민에 이어 팀 내 주급 2위(18만 파운드·약 3억원) 선수인 만큼 토트넘도 최대한 빠르게 계약을 끝내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이번 시즌 EPL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어 방출 후보에 올라 있다. 다음 달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이탈하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이뤄지면 그의 이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또 올리버 스킵의 경우도 사르와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조기에 복귀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빠른 회복, 호이비에르의 잔류,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방출 후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 시즌 임대로 팀을 떠나고 있는 브리안 힐, 햄스트링 수술 이후 훈련 복귀를 앞두고 있는 라이언 세세뇽 등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들이다. 최전방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의 겨울 임대 이적 가능성도 떠오른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고, EPL 출전 시간은 14분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포진해 있어 남은 시즌 역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공격수들이 임대를 통해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을 돌아보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브랜던 오스틴, 알피 화이트먼 두 골키퍼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토트넘엔 무려 5명의 골키퍼 자원들이 있고, 21세 이하(U-21) 팀의 조시 킬리도 있어 골키퍼가 포화 상태다. 오스틴은 내년 여름, 화이트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 팀 내에서 연봉 부담이 큰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임대 등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 결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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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커리어 사실상 끝났다…'십자인대 부상' 수술대 오르는 페리시치

토트넘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34)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전방 십자인대 부상 때문이다.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까지라 사실상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악의 경우 선수 은퇴 가능성까지도 제기된다.토트넘 구단은 20일(한국시간) 페리시치의 수술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페리시치가 훈련 도중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마친 뒤엔 의료팀과 함께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남은 시즌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쾌유를 기원한다”는 응원 문구도 덧붙였다.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 보통 반년 정도는 회복과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재활이 끝나더라도 곧바로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고 경기 감각 등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내년 5월 막을 내린다. 구단 차원에서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이다.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 구단의 이같은 발표를 인용해 전하면서 “페리시치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될 것으로 보인다.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시작할 예정인데, 페리시치가 이번 시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데다, 이미 지난여름 이적시장 방출설이 돌았을 만큼 더 이상 동행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선 활용법도 애매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EPL 출전 기록은 5경기 교체 출전, 총 출전 시간은 98분에 불과하다.페리시치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시절이던 지난해 6월 자유계약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선수나 인터 밀란(이탈리아) 시절 동행했던 선수들의 영입을 선호했는데, 인터 밀란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페리시치 역시 그 일환으로 영입했다. 토트넘 이적 전 시즌 페리시치는 세리에A에서 35경기에 선발 출전해 8골·7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토트넘 이적 후 콘테 감독 체제에선 당연히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다. 당시 스리백 전술을 쓰던 콘테 감독은 왼쪽 윙백으로 페리시치를 주전으로 썼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불협화음 논란도 쏟아졌다. 콘테 감독은 윙백 페리시치를 손흥민보다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활용했고, 반대로 손흥민은 심지어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였다. 결국 손흥민은 페리시치 합류 이후 EPL 득점 수가 23골에서 다음 시즌 10골로 급감했다.시즌 도중 콘테 감독이 경질되고, 새 시즌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연스레 페리시치도 떠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탈리아 언론들을 중심으로 친정팀 인터 밀란 복귀설도 돌았다. 데스티니 우도지가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만큼 토트넘도 페리시치와 굳이 동행을 이어갈 필요는 없었다. 다만 인터밀란이 이적료가 발생하는 데다 페리시치의 높은 연봉에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남은 한 시즌도 동행키로 했다. 콘테 감독과 전혀 다른 전술을 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페리시치가 설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왼쪽 풀백 자리는 데스티니 우도지나 벤 데이비스가 자리를 꿰찼고, 공격진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 등 더 경쟁이 치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반부 문전 크로스가 필요할 때 정도만 페리시치를 교체로 활용했다. 핵심이었던 지난 시즌과는 입지가 정반대가 됐다.설상가상 이번 부상으로 수술대까지 오르면서 토트넘과 동행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2008~09시즌 KSV 루셀라레(벨기에)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처음 겪는 장기 부상이기도 하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페리시치가 가장 오랫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던 건 볼프스부르크(독일) 소속이던 지난 2014년 어깨 골절로 인한 56일 이탈이었다.1989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할 때 부상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새로운 팀을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십자인대는 축구 선수들에겐 치명적인 부상 부위라는 점에서 향후 회복 정도도 장담할 수 없다. 적어도 반년 간 재활에만 전념해야 하는 이번 부상은 선수 본인에게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앞서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 프랑스 소쇼 유스팀을 거쳐 루셀라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거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이상 독일)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독일·임대) 등을 거쳐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었다.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세리에A 우승 1회, 독일 DFB-포칼(컵대회) 우승 3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등을 경험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 129경기에 출전해 33골도 넣었다. 크로아티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카타르 월드컵 3위 등 이끌었다. 김명석 기자 2023.09.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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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실패 ‘다이어·요리스, 결국 25인 명단 등록…내년 FA로 나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에릭 다이어·위고 요리스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당초 이적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 짓지 못한 모양새다.토트넘은 지난 13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EPL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단은 최대 2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이 중 8명은 ‘홈 그로운’이어야 하고, 최대 17명은 자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 구성될 수 있다. 21세 이하(U-21) 선수들은 제한이 없다”고 명시했다. 한편, 홈 그로운은 21세 이전 3년 동안 축구협회(FA) 혹은 웨일스 FA에 등록된 선수를 의미한다. U-21 선수는 200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이 대상이다.구단은 홈 그로운 8명과 홈 그로운이 아닌 17명의 선수, 그리고 U-21 명단을 함께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17명의 선수 명단이었다. 당초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다이어와 요리스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다이어의 경우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20대 초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활약해 홈 그로운 자격을 얻지 못했다.떠날 것으로 예상된 두 선수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요리스는 지난 2022~23시즌 4월 뉴캐슬전 부상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프리시즌 중에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그는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팀을 떠나길 원했다. 그는 팀의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그런데 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에야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에서 “요리스의 라치오(이탈리아)행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구단 간 합의는 마쳤으나, 요리스 선수 본인이 주전을 원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이적시장 막바지 친정팀 니스(프랑스)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이 역시 무산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잔류한 모양새다. 지난 2012년 1260만 유로(약 185억원)의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요리스는 약 10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태다. 특히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47경기 나섰고, 151개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다이어 역시 비슷한 처지였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난 2022~23시즌 중 눈에 띄는 부진으로 재계약 소식이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돼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이와 별개로 다이어는 7월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후 다이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면담’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으나, 후속 보도는 없었다. 한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달 초 “다이어는 결국 벤치 멤버로 복귀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공백을 채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성공적인 20~21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기복 있는 활약이 오갔고,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입지가 좁아드는 모양새다. 요리스와 다이어 모두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월 이적료를 주면서까지 두 선수를 영입할 확률은 낮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등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면 2023~24시즌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의미다.한편 그 외 25인 명단에선 먼저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이브 비수마(코트디부아르) 에메르송 로얄(브라질) 브라안 힐(스페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지오바니 로 셀소(아르헨티나)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페드로 포로(포르투갈) 히샤를리송(브라질)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마노르 솔로몬(이스라엘) 손흥민, 미키 판 더 펜(네덜란드)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17명이 홈 그로운이 아닌 슬롯을 차지했다.홈 그로운은 브랜든 오스틴·프레이저 포스터·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라이언 세세뇽·올리퍼 스킵·알피 화이트먼(이상 잉글랜드) 벤 데이비스(웨일스)다. 1군급 전력인 파페 사르(세네갈) 데스티니 우도지(이탈리아) 등은 U-21 명단에 포함됐다. 김우중 기자 2023.09.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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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현, 18년 만에 金… 파리서 도쿄 ‘노골드’ 수모 명예 회복 기대감↑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금빛 발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금메달 소식이 날아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상현(20·한국체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18년 만에 한국이 이 체급에서 시상대 중앙을 차지했다. ‘깜짝 우승’이었다. 강상현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1진 태극마크를 단 중량급 기대주다. 그는 패자부활전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29위인 강상현은 세계 무대에서 입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승까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강상현은 16강부터 WT 랭킹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를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자신보다 신장이 9㎝ 큰 아리안 살리미(39위·이란)를 상대로 긴 다리를 활용한 머리 공격을 앞세워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도 접전이었다. 사피나를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집중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2라운드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졌지만,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하며 단박에 9-7로 역전했다. 강상현은 지난달 30일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배준서(22·강화군청)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4연패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 남자부에서 지난 2017년 무주, 2019년 영국 맨체스터, 202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3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일 차까지 배준서와 강상현이 금메달, 진호준(21·수원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1년 앞둔 시점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은 호성적을 기대할 만한 요소다.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6 리우 올림픽까지 40개 금메달 중 22개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노골드’ 수모를 당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당시 한국은 남자부에서 장준(58kg급) 이대훈(68kg급) 인교돈(80kg급)이 출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력 하락 탓인지 장준과 인교돈만 동메달을 땄다. 그때 장준과 이대훈이 각 체급 WT 랭킹 1위, 인교돈이 2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였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태권도의 입상 소식은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향후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야 할 재목들이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포스트 이대훈’으로 불리는 진호준은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대회(남자 54㎏급)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은 배준서도 첫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강상현의 등장도 호재다. 다만 이번에 금메달을 딴 87㎏급이 올림픽 체급이 아니다. 강상현은 80㎏ 이상급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이 체급은 남자 최중량급인 만큼 다양한 체격 조건을 갖춘 강자들이 득실댄다. 강상현의 올림픽 랭킹도 65위에 불과하지만, 출전 의지가 가득하다. 강상현은 “내 체격이 세계로 나가면 작고 왜소할 수 있는데, 그게 단점만은 아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있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진짜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대훈 코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진호준은 “여기서는 2등을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아시안게임과 그랑프리에서 1등을 하고 올림픽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서 역시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6.0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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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니스와 친선전 16분 소화…안면 보호대 착용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친선 경기에 나와 16분가량 뛰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1분 맷 도허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분 앙투안 멘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발열 증세를 보여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하비 화이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로 나선 손흥민은 팀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진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는 센터서클 아래부터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하는 몸 놀림을 선보였다. 최근까지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위고 요리스(프랑스) 등은 이날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토트넘은 26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전부터 시즌 일정에 재돌입한다. 이후 3~4일마다 한 경기씩 갖는 빡빡한 일정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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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오르시치 결승 골... 크로아티아, 모로코 꺾고 유종의 미

크로아티아가 모로코와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등에서 뛰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카타르 대회 3·4위전에서 2-1로 이겼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4일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졌다. 카타르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철통 수비’를 앞세워 강호들을 연이어 제쳤다.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팀이 3·4위전에 나선 건 2002 한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한국에 이어 모로코가 처음이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맞대결로 함께한 것이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면서 두 팀의 분배금도 확정됐다. 3위 크로아티아는 FIFA로부터 2700만달러(354억원)를, 4위 모로코는 2500만달러(328억원)를 각각 받는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겨눴다. 킥오프한 지 10분도 안 돼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전반 7분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패스를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헤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득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빅클럽의 이적 레이더망에 오른 그바르디올은 직접 골문을 열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모로코는 바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불과 2분 만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가 올린 코너킥을 크로아티아 수비가 걷어낸다는 게 공을 굴절되게 만들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야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대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 오르시치가 접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슛으로 모로코 골망을 갈랐다. 과거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에서 활약,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르시치는 앞서 ‘특급 조커’로 나서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월드컵 1호 골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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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골·1도움’ 아르헨, 크로아티아 꺾고 8년 만 결승 진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웃고,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고개를 숙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 1986 멕시코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2006 독일 대회 이후 다섯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월드컵에서 은퇴하겠다는 각오다. 발끝이 날카롭다. 이번 대회 5골·3도움으로 현재까지 개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황제의 대관식’까지 한 계단 남았다. 반면 크로아티아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3·4위전으로 향하게 됐다. 모드리치도 메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아르헨티나의 두꺼운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교체 아웃된 모드리치는 경기가 끝날 때쯤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훌리안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 메시가 최전방에 선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리코 마드리드)가 2선에 섰다. 포백은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가 포백을 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아스톤 빌라)가 선발 골키퍼다. 크로아티아는 4-1-2-3 전형으로 맞섰다.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 마리오 파살리치(아탈란타)가 최전방에 나섰다. 마테오코바시치(첼시) 모드리치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가 3선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보르나 소사(슈투트가르트)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데얀 로브렌(제니트) 요시프유라노비치(셀틱)다. 선발 골키퍼 장갑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가 꼈다. 아르헨티나가 2골을 연이어 득점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바레스가 돌진하는 과정에서 리바코비치와 충돌했다. 페널티킥 선언이 됐다. 이를 메시가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메시의 월드컵 5호 골이자 통산 11호 골.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개인 득점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기세를 높인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의 코너킥 공격을 차단한 아르헨티나는 전방에 있던 알바레스에게 빠르게 패스가 연결했다. 알바레스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빠른 드리블 돌파로 전진하며 크로아티아 수비에 균열을 냈고 경합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수비를 연이어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메시의 개인 능력이 돋보였다. 개인기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수비수 그바르디올을 완벽하게 제치고 알바레스에게 패스, 추가 골을 도왔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번째 도움을 올랐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타이기록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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